첫 직장에서 복제를 처음으로 배울때, 진공주형기로 배워서 그런지..
그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도 실리콘 작업을 할때건 항상 탈포기가 그리웠다.
탈포기없이 진행하는 복제는 야매인 것만 같은 그런 기분
하지만 돈 안되는 내 작업들을 위해서 탈포기를 구매하기엔
탈포기 가격이 너무 쎄서 항상 침만 흘렸었는데..
프리일을 하다가 유토작업도 맡게 되어서 겸사겸사 구매하게 되었다.
탈포기는 기본적으로 탈포통+진공펌프면 된다.
진공펌프는 성능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탈포통 크기에 맞춰서 선택해야 되는데
제대로 된 탈포통이 너무 구하기 어려워서.. 맞춤제작을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일감 주시는 사장님께서 사장님 공장에서 쓰는 탈포기를 택배로 보내줄테니
우선 지금 작업부터 진행하다가 나중에 사장님이 필요할때 돌려주면 되니..
천천히 알아보라고 하셨지만
나는 성격이 매우 급한 타입이라.. 해야할(+하고 싶은) 일을 뒤로 미루는 걸 잘 못해서..
일주일 내내 하루종일 뒤지고 뒤져서 결국 구매했다.
탈포통은 높이 40 지름 30 짜리로 탈포기 자작카페에 올라온 미사용 새제품을 개인거래로 구매했다.
판매자님이 첨에는 연결 호스가 없다 하셔서.. 택배를 기다리는 하루동안 연결 부품을 사려고 이것저것 봐뒀는데
다행히 박스 안에 다 들어있었다.
판매자님도 탈포통을 구매하시고 미개봉으로 파셔서 모르셨다고..
통 사이즈가 꽤 커서 펌프는 1마력 제품으로 골랐다.
내 작업실이 주택가에 있기도 하고..
작업실에 쓸데없는 잡동사니가 좀 많아서 그렇지..
내 방보다 청소를 자주 하며 애정을 쏟고 있기도 하고 해서
밸트식은 제외하고 저소음 저진동으로만 봤는데, 1마력이 맥시멈인듯 했다.
많이들 사용하시는 것 같은 대만산 펌프를 살까 했는데
상품설명이 더 자세하면서 십만원 더 저렴한 중국산으로 구매했다.
진공펌프를 받은 후, 설치하려고 오일을 넣었는데..
오일을 한 통 다 부어도 오일게이지가 미동도 안해서 구입처에 문의했더니..
펌프를 막 위아래로 완전 제끼라해서 해봤더니 오일게이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모든 연결하는 부분들마다 야마페이프를 감아줬더니 진공을 걸어둔 상태로 펌프 전원을 꺼도
진공게이지가 미동도 없다.
탈포기 구매에 반올림해서 70만원정도가 들었다.
진공 펌프가 돌아가고 있을때 사진을 찍었더니..
펌프에서 나온 매연때문에 작업실이 뿌예졌다.
탈포기 자작참고용으로 정리를 해놓자면
진공펌프
원하는 사이즈의 탈포통
탈포통 뚜껑 (보통 진공상태를 볼수있게 투명한 것으로 제작)
탈포통과 뚜껑 사이에 들어갈 고무패드
진공게이지
밸브 2개 (펌프와 연결, 진공흡입구용+진공된 탈포통에서 공기유입용)
t자 연결 소켓 (진공게이지와 밸브들연결용, 하지만 탈포통에 구멍이 2개가 있다면 필요없음)
스프링 호스 (일반 호스도 가능하지만 진공걸때 호스가 쪼그라든다 해서 스프링을 많이 쓴다함)
스프링 호스와 펌프 연결니플 (내 펌프에는 1/4 니플 사용)
야마테이프
진공펌프의 오일배출구에서 하얀 매연이.. 나오는데
실내에서 작업하기위해 오일배출구를 호스로 연결해서 창문밖에 두고 빼는 경우도 있던데
내가 구매한 진공펌프는 오일배출구가 5.5cm정도 되는데...
내경 5.5cm짜리 호스가...
어디서 구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작업실 창문 다 열어두고 쓰면서 알아보는 중이다.
이걸로써 내 작업실은 수도시설빼고는 없는게 없는 완벽한 작업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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